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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에게 20

기억하는 방법 및 야옹이와 나의 근황

 

©uneedluv

 

 

기억하는 방법

 

 

사진으로 찍었다면 기가 막힌 사진이 나왔을 텐데

아쉽게도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와버렸다.

 

그래서 눈으로 그 모습을 열심히 담아댔다:)

이렇게 간단한 그림으로나마 남기고 싶어서..

 

가끔은 카메라가 아닌 머릿속에
오롯이 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

 

야옹이의 근황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를 대비해

엄마가 고양이 집을 따듯하게 보수작업을 해주었다.

 

며칠이 지나고 

야옹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우리가 마련해준 야옹이의 집과
야옹이가 하루 사이에 온데간데 없어졌고

야옹이의 밥그릇과 물그릇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동네 할머니들도 야옹이의 행방을 모르는 듯싶었다.

 

쪽지 하나 없이 야옹이를
데려간 게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만

야옹이를 사랑으로
키워주려 데려간 거라면 그걸로 족하다.

 

몸상태가 괜찮을 때마다
야옹이와 시간을 보내곤 했었고

야옹이가 작은 해코지도 당하지 않게
지켜주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순하고 애교 많던 야옹이는 금세 떠나버렸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한데

언젠간 야옹이의 행방을 알게 되는 날이 올까?

 

데려와 키우지 못한게 미안하기만 한데

이 맘을 어떻게 야옹이에게 전할 수 있을까.

 

 

/

 

나의 근황

 

 

나는 요즘 몸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 자연, 적당한 활동, 쉼, 건강한 음식, 웃음 등. )

 

자연 가까운 곳으로 이사온지 6개월쯤 되니깐

내 몸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다.

 

( 조급한 마음, 스마트폰 중독, 맛있는 음식 최고 )

이것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조급한 마음은 몸만 상하게 만들 뿐이고,

스마트폰 중독은 끝없는 정보와 피로를 준다.

맛을 위한 음식은 점진적으로 몸을 해롭게 한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하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산속에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한강 보이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깊은 산속에서 사는 자연인이 더 부러워졌다.

 

 

디지털 시대는 내 몸과는 참 맞지 않는다.

 

세상의 흐름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고

살아가는데 조금은 불편해 보여도

자연을 어루만지며 사는 삶이

지금의 나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듯싶다.

결국, 건강한 습관을 만드려는 중이다:)

병을 치유할 순 없어도

건강한 습관은 만들 순 있으니깐!

건강한 습관은 건강한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쌓이면 건강한 삶이 되겠지.

어쩐지, 에덴동산을 관리하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이런 발상을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정말!)

 

어쨌든!!

몸에게 필요한 것들에
귀 기울이고 살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

앗! 그리고 제일 중요한 근황을 빠뜨렸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한 게 승인이 돼서

요즘 최종 작업 중이다.

 

시크릿 책 보고 쓴 꿈 일기 중 하나가 이뤄졌다!

이모티콘 승인 후기는 다음에 따로 작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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