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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남이 되고 싶던 날들은 이제 안녕 ♡ ♡ 드디어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을 제출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해야지 하고 생각만 한 2년쯤 했는데.., 드디어 오늘 제출을 완료해서 뭔가 뿌듯하고 홀가분했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혹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자신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모티콘 제출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내 마음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조금씩 피어오르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림을 썩 잘 그리진 못한다. 아니 못 그린다. 어린 시절에도 그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으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림을 자주 그리거나 공부해본 적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고등학생 이후로 아주 가끔 심심할 때면 시간 때우기용으로 그림을 그리곤 했었다. 하지만 그림이라 하면 왠지 누가 봐도 턱 빠지게 잘 그린 그림을 그려야 .. 더보기
동상이몽, 할머니의 외래 ♡ 글 쓰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내가 생각한 것들을 차곡차곡 나열하는 일과 즐거웠던 순간을 글로 재미있게 남겨 기억을 보존시키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생각한 것들을 차곡차곡 나열하는 즐거움은 나의 마음을 정리하고 알아간다는 유익함에서 비롯되고, 즐거웠던 순간을 글로 재미있게 남기는 즐거움은 즐거웠던 순간을 곱씹으며 피식- 하고 웃고 기억을 누군가와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데서 비롯된다. 오늘은 생각만 해도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기억을 공유하려고 한다. 우리 할머니 인생의 반 이상을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우리 할머니는 집안일을 깔끔, 꼼꼼하게 잘하시는 살림꾼이셨다. 평생을 집안일만 하셨던 터라, 집안일할 때 보람을 많이 느끼셨다. 깨끗한 집, 정리정돈 잘된 부엌,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빨래 등.. 더보기
가을 사색 ♡ 가을 하늘은 유달리 맑다. 산들거리는 바람이 기분 좋을만치 불어댄다. 매년 맞이했던 가을이건만, 올 가을은 왠지 모르게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그래서였을까, 산책하다 발견한 이상하고 한적한 샛길에 겁 없이 발을 디뎠다. 평소 같았더라면 겁먹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을 텐데, 가을이란 계절은 내게 모험을 즐길 용기를 가져다주었다. 약간의 오르막 길을 올라가 보니, 기가 막힌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정말 아름답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참 경이로웠다. 어찌나 경이롭던지 잊고 지내던 삶의 감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코로 호흡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프고 난 뒤로는 고백하지 못했던 감사였다. 억지로 감사를 고백하려 애쓰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