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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하루 ♡ 강아지와 산책하던 중에 못 보던 고양이를 동네에서 보았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건지 꽤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달아나지 않고 피하지 않았다. 분명 오전에는 쓰레기 더미 위 판자 떼기에서 자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길가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들 사이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자고 있었다. 습관처럼 자세를 낮추고 두 손을 바닥을 향해 뻗고는 "이리 와~ 야옹~"하고는 말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고양이는 내 손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고 이어 내 다리에 머리를 비비며 야옹거리는 좋다고 하는 신기한 고양이었다. 나도 그에게 예의를 갖추어 손으로 조심스레 머리를 만져주고 몸통을 만져주었다. 어랏? 근데 느낌이 이상했다. 다시 고양이의 몸을 만지다가 깜짝 놀랐다.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건지 뼈밖에.. 더보기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 나태주 시 / 시 추천 및 필사 -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나태주, 시 도리꾸나님과 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나태주 시인의 를 추천받아서 읽었어요:) 매우 짧은 시인데 어쩐지 마음에 콕! 하니 박혔네요✨ 으로 나태주 시인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몇 권의 시집을 읽어봤습니다. 특히, 필사 시집을 읽고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잊고 있던 사랑의 아름다움을 아기자기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세상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글로 노래해야 한다면 기꺼이 하고 싶다는 마음을 선물해 준 시들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시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 좋아하는 시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 더보기
나의 꿈 일기, The Secret ♡ 책 추천 및 독후감 작성 준비하다가 책에서 바라고 원하는 일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방법을 추천하길래 능력껏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린 강 작가의 시크릿, 나의 꿈 일기. 꿈 그림일기에서 중요한 점은 반드시 현재형으로 적어야 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될 거라는 표현보다 지금 그 삶을 살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주야장천 바라보기만 했지, 바라는 일이 현재 이루어졌다고 상상해본 적이 만무했다. 나에게 상상력이란 부정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것에만 할애됐다 보니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상상력의 힘은 매우 빈약했다. 상상력도 근육 같아서 사용한 만큼 늘어나기 마련이다. 막연한 꿈 말고, 내가 도전해볼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토대로 한 꿈을 그간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하여.. 더보기
시크릿, 론다 번 (The Secret ) 책추천 및 독후감 - 저자 론다 번 호주의 전직 TV 프로듀서. 위대한 성공의 비밀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뛰어난 저술가, 과학자, 철학자들과의 공동작업으로 ‘시크릿’ DVD와 책이 제작되었고, 이는 미국에서 ‘시크릿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책 소개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 우리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이 비밀의 힘을 이용하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하며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당신, 인생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위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 https://g.co/kgs/eD3gyc 시크릿《시크릿》은 전직 호주의 TV 프로듀서인 론다 번이 쓴 책의 제목이며 론다 번이 오래전부터의.. 더보기
남이 되고 싶던 날들은 이제 안녕 ♡ ♡ 드디어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을 제출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해야지 하고 생각만 한 2년쯤 했는데.., 드디어 오늘 제출을 완료해서 뭔가 뿌듯하고 홀가분했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혹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자신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모티콘 제출한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내 마음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조금씩 피어오르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림을 썩 잘 그리진 못한다. 아니 못 그린다. 어린 시절에도 그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으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림을 자주 그리거나 공부해본 적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고등학생 이후로 아주 가끔 심심할 때면 시간 때우기용으로 그림을 그리곤 했었다. 하지만 그림이라 하면 왠지 누가 봐도 턱 빠지게 잘 그린 그림을 그려야 .. 더보기
동상이몽, 할머니의 외래 ♡ 글 쓰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내가 생각한 것들을 차곡차곡 나열하는 일과 즐거웠던 순간을 글로 재미있게 남겨 기억을 보존시키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생각한 것들을 차곡차곡 나열하는 즐거움은 나의 마음을 정리하고 알아간다는 유익함에서 비롯되고, 즐거웠던 순간을 글로 재미있게 남기는 즐거움은 즐거웠던 순간을 곱씹으며 피식- 하고 웃고 기억을 누군가와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데서 비롯된다. 오늘은 생각만 해도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기억을 공유하려고 한다. 우리 할머니 인생의 반 이상을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우리 할머니는 집안일을 깔끔, 꼼꼼하게 잘하시는 살림꾼이셨다. 평생을 집안일만 하셨던 터라, 집안일할 때 보람을 많이 느끼셨다. 깨끗한 집, 정리정돈 잘된 부엌,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빨래 등.. 더보기
( 번외 편) 위라클 박위 , 유튜브 추천 ( 이번 글은 에세이를 가장한 유튜브 추천 글입니다:-) 작년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리어 박위 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여러모로 지칠 대로 지친 나에겐 당시 큰 힘과 위로가 되어준 영상이다. 내가 처음 본 영상은 편이었다. 낙상사고로 척추신경에 손상이 가서 전신마비가 되었던 그에게 의사들은 평생 다리와 손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할 거라 의학적 소견을 말하지만 그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 거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실제로 그의 손가락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기적같이 상반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는 두발로 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고 믿으며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던 이유는 그의 변함없는 믿음때문이었다. 희귀성 난치질환을 오랜.. 더보기
가을 사색 ♡ 가을 하늘은 유달리 맑다. 산들거리는 바람이 기분 좋을만치 불어댄다. 매년 맞이했던 가을이건만, 올 가을은 왠지 모르게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그래서였을까, 산책하다 발견한 이상하고 한적한 샛길에 겁 없이 발을 디뎠다. 평소 같았더라면 겁먹고 근처에도 가지 않았을 텐데, 가을이란 계절은 내게 모험을 즐길 용기를 가져다주었다. 약간의 오르막 길을 올라가 보니, 기가 막힌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정말 아름답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참 경이로웠다. 어찌나 경이롭던지 잊고 지내던 삶의 감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코로 호흡하며, 온몸으로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프고 난 뒤로는 고백하지 못했던 감사였다. 억지로 감사를 고백하려 애쓰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