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듣고 계시죠? ; 구 작가 / 책 추천 및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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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 작가 (구경선)

들리지 않는 자신을 대신해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고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려 사랑받고 있는 구 작가. 이제는 빛까지 잃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겐 아직 따뜻한 손이 남아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계속 행복할 것 같다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책 소개

들리지 않는 자신을 대신해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고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고 있는 구 작가. 그녀는 베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지만 늘 함께하며 말씀을 적어 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배우자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짝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결혼에 대한 바람이 크고 기도가 깊어질수록 좌절감 또한 더욱 커져 갔다.

“하나님, 듣고 계세요? 저 결혼하고 싶어요!”

기다림에 지쳐 모든 걸 내려놓고 지내던 어느 평범한 날, 하나님의 응답은 동화처럼 찾아왔다.

저자는 ‘결혼은 꼭 해야 하나?’ ‘결혼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나같은 사람도 결혼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실까?’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의심하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나도 그랬어. 하지만 하나님은 다 듣고 계셔”라며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위로한다.

저서로는 《그래도 괜찮은 하루》, 《엄마, 오늘도 사랑해》,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이상 위즈덤하우스), 《베니의 컬러링 일기》(예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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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듣고 계시죠?

 

오늘은 짧게 책추천 및 독후감을 써볼까 합니다:)

구 작가님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각장애가 있으셨다고 해요. 본인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대신 들어주길 바라며 그린 캐릭터가 바로 ‘베니’ 토끼입니다. 청각장애로 인해 삶 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니라는 캐릭터가 싸이월드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저는 꽤 오래전에 유튜브를 통해 작가님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몇 해 전 <그래도 괜찮은 하루> 책을 통해 단순한 청각장애가 아닌 ‘망막색소 변증’을 동반한 어셔 증후군을 진단받은 걸 알게 되었어요. 시력을 점점 잃어가게 되고 난청까지 동반되는 병이라고 해요.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공포심이 드는데 구 작가님께서는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작고 반짝이는 소망들을 잃지 않았어요. 특히 < 하나님, 듣고 계시죠? > 책에서 작가님의 믿음과 용기가 빛을 발했다고 생각해요.

책은 일러스트 삽화와 짧은 분량의 글들로 엮어져 있어서 그런지, 책과 거리두기 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스르륵~ 하고 완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러스트 삽화들도 아기자기해서 보는데 기분이 좋아져요:) 글은 정말 읽기 쉽게 써져있지만 작가님의 상황에서 생각하면서 읽어본다면, 결코 쉽게 고백하고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작가님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잘 보이는 책이었어요. 어쩌면 저도 작가님과 같이 희귀성 난치질환을 앓는 입장이기에 작가님의 배우자 찾기 기도 여정이 더 공감됐을지도 모르겠어요. 몸의 기능이 상실되어 갈수록, 평범하게 꿈꾸고 사는 삶을 기대하고 나아가기가 보통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기에 작가님의 배우자 기도는 참 귀하게 느껴졌고 제가 다 기뻤어요.

절망과 좌절로 기대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무수히 많았지만 작가님의 중심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지 않았고 그 여정이 책에 잘 담겨있어요. 작가님의 솔직한 마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담겨있는데 저는 그 부분이 무척 좋더라고요:) 연약함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내면이 굉장히 단단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솔직한 작가님의 글에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하나님도 구 작가님을 보며 참 마음이 순수하고 귀여운 자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점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구작가님의 배우자 찾는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구 작가님은 기도하며 기다리던 배우자와 만났을까요?~ 궁금하시면 책 구입해서 꼭 읽어보세요^^) 구 작가님의 삶을 응원하며 글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