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피아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녕, 나의 피아노 야마하 전자피아노를 팔았다. 중고거래라면 귀찮아서 질색하지만 방에 책상을 하나 더 놓는 바람에 피아노가 갈 곳을 잃어버려서 재빨리 이리저리 상태를 살피고 사진을 찍어 당근 마켓에 올렸다.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당근" 알림 소리가 요동쳤다. 그렇게 나는 판매의 달인처럼 판매글을 올린 지 이십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거래 약속을 했다. 홀가분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방에 도무지 놓을 공간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는데 드디어 방이 방다워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이나 가벼웠졌다. 또 그간 다양한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아니 어쩌면 음악 분야에 시간을 쏟아도 될만한 가능성을 내게서 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와 영 맞질 않았다. 음악에 그다지 소질이 없어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