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간 함께 한 반려견 말티즈를 소개합니다:-)
이름: 주니
나이: 11살
성별: 숫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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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있어요.
제가 8살 무렵 부모님이 시츄를 입양해오셔서 무려 18년간 키웠답니다:)
( 시츄는 재작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종종 시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네요. 무척 보고 싶어요 )
말티즈 주니는 시츄가 10살일 때 입양해왔답니다.
둘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어서 함께 키우기가 그다지 힘들진 않았답니다.
또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강아지와 소통하는 게 생소하진 않았어요!

말티즈 성격
: 말티즈만 키워봤다면 이 친구의 매력을 잘 몰랐을 것 같아요. 시츄와 말티즈 두 견종을 키워서 확실한 성격분석이 가능해졌답니다! ( 같은 견종이라도 성격이 또 다를 수 있다는 건 유의해주세요 :)


장점
1. 애교가 무진장 많다.
: 사람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만져주는걸 정말 좋아해요! 온종일 따라다니고 만져달라고 손으로 툭툭 제 손을 치곤 합니다. 딱! 해피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2. 뒤끝이 없다.
: 이건 제가 정말 놀랐던 부분인데요. 혼을 내고 나도 먼저 다가와서 꼬리 살랑살랑 치면서 폭풍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 키우던 시츄는 소심해서 혼내거나, 주사 맞히고 오면 한동안 불러도 안 오고 다가가면 도망가고 그랬거든요! )
3. 산책할 때 주인이 가는 곳을 잘 따라다닌다.
: 이게 생각보다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장점이더라고요. 강아지 산책하면서 견주분들 만나 이야기 나눠보면 십중팔구 강아지가 원하는 길만 가야 해서 산책할 때 즐겁기보단 힘들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시츄가 딱 그랬었거든요? 자기가 가고 싶은 곳만 가야 하고, 냄새를 엄청나게 오랫동안 맡아서 산책 나가도 발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근데 말티즈를 키우면서부터 함께 산책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답니다.


4. 강아지들과 사람을 좋아한다.
: 강아지들을 엄청 좋아해서 다른 강아지에게 화를 내거나 물려고 하는 일을 본 적이 없어요. 산책하다 강아지 친구 발견만 해도 좋아서 난리가 날정도로 다른 강아지에게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참고로, 대형견도 좋아합니다. 사람 좋아해서 만져주면 난리납니다.
5. 활기차다.
: 11살인데 요즘도 인형 물고 엄청 잘 놀아요. 어렸을 때에 비해 자는 시간이 비해 조금 더 늘었지만, 여전히 인형만 들면 자다가도 깨서 달려옵니다. 산책 줄이라도 잡으면 이 세상 텐션이 아닌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말 말 그대로 굉장한 에너자이저입니다. 리트리버 키우고 싶은 제 오랜 로망을 순식간에 깨뜨려주었답니다. 4kg 정도밖에 안되는데 힘도 세고 지치지 않습니다. 인형 놀이하면 끝없이 물고 와서 제가 먼저 지칩니다..^^;



6. 자기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한다.
: 말티즈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인 것 같아요. 정말 의사 표현의 대가입니다. ( 저도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아요. ) 대개 성가신 성격으로 언급되지만 저는 의사 표현하는 게 굉장히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 예로, 저희 집 강아지는 몸 어딘가가 아프면 엄살이 심하다고 생각될 만큼 아프다고 울고, 잘 때 건드리면 이빨을 으르르~ 하면서 보이는데요. 덕분에 강아지의 건강을 재빨리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몸 아픈 걸 발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한다는 게 정말 좋은 모습 같습니다. 또한, 싫어하는 행동을 삼가게 됩니다. 서로에게 좋은 일이죠!
7. 부르면 잘 온다. = 사람 말을 잘 듣는 편이다.
: 귀찮아서 잘 안 오는 강아지들도 있으나 말티즈는 부르면 십중팔구 총총거리면서 옵니다! ( 귀엽!!)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 사람 말을 매우 잘 듣는 편입니다!
8. 표정이 다채롭다.
: 강아지가 무슨 표정이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표정이 다채롭습니다! 강아지의 다채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 더 잘해줄게♥ ) 동네 이웃분들이 주니만 보면 인상이 좋다고 칭찬을 엄청 해주셔요!



단점
1. 헛짖음이 많다. = 겁이 많다
: 어디선가 작게 소리가 나도 짖습니다. 헛짖음이 많은 편이라 아파트 살 때 야식 시켜먹기가 힘들었습니다. 늦저녁 초인종이라도 울리면 미친 듯이 짖어대는 겁쟁이 때문에 항상 재빠르게 강아지를 안고 배달음식을 받았습니다. ( 안고 있으면 짖질 않더라고요. ) 낮이나 밤이나 상관없이 본인이 생각할 때 수상한 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짖습니다. 그냥 별 일 아닌 것에도 많이 짖습니다 진짜로요.
* 하지만 마냥 단점이라 하기엔 애매한데요. 왜냐면 저는 실제로 강아지가 낯선 소리에 반응해서 집에 도어록을 열고 무단 침입하려던 사람이 놀라서 도망간 적이 두어 번 있습니다. 어찌 본다면 대형견 부럽지 않은 경비견입니다.
2. 분리불안이 살짝 있다.
: 이건 저희 집 강아지만 그런 걸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온 가족이 외출을 하고 혼자 있을 땐 물 안 마시고 배변활동도 안 하더라고요. 외출했다 들어오면 그제야 물을 한 사발 들이켜 마시는 편입니다. ( 시츄가 살아있을 때는 가족이 다 외출하면 시츄 옆에 달라붙어서 잠을 자며 불안을 달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백수이니 분리불안은 당분간 걱정 안 해도 될 듯싶습니다. )

3. 피부가 예민하다.
: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을게요! 말티즈 대개 피부병이 잘 생기더라고요. 병원에선 아토피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털을 주기적으로 깎고 피부병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피부병이 거진 없어졌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4. 다리가 좀 약하다.
: 이건 아마 마룻바닥을 누비며 사는 강아지들 모두에게 포함될 것 같아요. 슬개골이 약해서 뛰는 거, 계단 올라가는 거 다 조심해야 해요.
번외
*강아지 병원 값 많이 듭니다.*

스케일링 한번 하면 20~40은 그냥 깨집니다. 수술이라도 한다면 100만 원은 그냥 순삭이에요! 동물은 의료보험이 없다 보니 병원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 요즘 강아지 보험도 있긴 하던데 나이 제한이 있더라고요 ) 함께 사는 아이니깐 아프거나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귀여운 얼굴과 행동만 보고 강아지 입양하면 놀라실 거예요.


말티즈의 성격, 잘 보셨나요? 여러 모습이 있는 예쁜 말티즈!
다들 말티즈의 매력에 푹 빠지세요:)
